CONECTS

안녕하세요. 저는 지난달에 목포에서 어학을 공부하기 위해 서울로 올라왔어요. 사실 목포에는 차이홍말고는 중국어를 공부할 수 있는 학원이 없을뿐더러 인강으로 공부할 수도 있었지만 토익이랑 오픽도 해야 되기에 부모님께 1년만 지원해달라고하고 겸사겸사 서울로 올라오게되었어요.

통일법에 관심이 있어 북한하면 중국과 비슷하게 공산주의 체제를 갖고있기에 중국을 공부하면 북한을 조금 더 이해할 수 있고,  통일에 더 쉽게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중국, 그리고 중국어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학교에서 개설하는 중문과 수업들을 들으며 중국어를 공부했었습니다. 중국으로 교환학생도 가고싶었지만 전공이 중국어가 아니다보니 학점인정이 안된다고 해서 포기하고, 그냥 언젠가 중국에 가면 통역기없이 혼자 자유롭게 여행하고 싶어 그냥 꾸역꾸역 했었어요.

중단기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남미숙샘이예요. 학교에서 중국어를 배울 때 선생님 책으로 공부했었는데, 이 책을 쓰신 분은 어떤 분이실까 궁금하기도 했고 이 분한테 배우고 싶어서 이곳을 선택했고, 강남역 근처에 집을 얻었어요. 6급 강좌를 듣기 전에 5급을 선택할까 6급을 선택할까 거의 2주동안 고민하다 이왕할꺼면 그냥 6급 듣자고 해서 수업을 들었는데 한 일주일동안 아무것도 들리지도 않고 읽히지도 않더라구요. 그래서 멘붕이었어요. 뭔가 이때까지 혼자 공부했던 시간들이 쓸모없는 것 같았거든요. 지금 생각해보니 사실 목포에는 HSK고사장이 없어 한 번 보려면 광주로 올라가야했기에 무의식적으로 'HSK= 한 방에 붙어야하는 시험' 이라고 계속 생각해와서  너무 부담돼서 수업이 하나도 안들린게 아닌가 싶어요. 그런데 수업에서 매번 긍정적인 얘기를 해주시니까 뭔가 부담도 없어지고 걱정보단 할 수 있다는 용기가 생기는 것 같아요. 무엇보다 수업을 들으며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하는지도 배울 수 있어 수업시간들이 너무 소중하더라구요.

학교에서는 교수님-학생 관계이고, 또 전공자가 아니다보니까 글쓰는 거 발음하는 거 첨삭받고 싶어도 못했는데, 학원에서는 한줄작문, 一对一, 매주 첨삭받는 작문들, 그리고 HSK수업끝나고 듣는 트렌드중국어 수업에서 틀리든 말든 중국어를 말하는 연습을 매일 할 수 있어 너무 좋아요. 중국어에 이렇게 많은 시간을 투자한 적이 없었는데, 매일매일 중국어를 읽고 들어서인지 몰라도 중국어 재밌네?! 라는 생각도 하게 되고, HSK6급도 이왕이면 고득점으로 끝내보자! 라는 생각도 갖게되었습니다. 

수업들은지 한 달이 다되가지만 아직도 선생님들 보면 연예인 보는 것 같아요. 아프신데도 오히려 학생들을 더 생각해주시고, 하나라도 더 챙겨주려고 하시는 남미숙샘, 모정샘, 진우샘 모두 정말 감사드리고, 항상 건강하셔야 되요!! 8월은 적응(?)기간으로 생각하고 널널하게 다녔는데 이제부터라도 퀘스트와 함께 열심히 달려보겠습니다. 谢谢老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