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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이 크리스마스였던, 그리고 크리스마스일 소리드림.
작성자
정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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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문조사에 배우고 싶은 캐롤을 적으라는 칸에 All I want for is Christmas 딱 하나만 적어 냈을 정도로 캐롤은 들어 본적도 크게 관심을 가져본 적도 없었습니다. 그렇기에 캐롤만 60곡을 배운다는 말을 들었을 때는 재미있겠다라는 마음 반, 진짜 캐롤만 배우면 시냅스를 할 수 있을까라는 마음이 반이었습니다. 사실 엄청난 기대를 가지고 수강을 했다기보다는 그냥 올해의 마지막을 노래 부르면서 신나게 즐겨보자!라는 마음으로 수강 신청을 했습니다. 딱 하루, 생각을 바꾸는데는 하루면 충분했습니다. 어디선가 들어본거 같지만 정확히는 모르는 노래들로 시작한 첫째 주. 흥얼거리라면 거릴 수 있지만 무슨 가사인지도 몰랐던 Jingle Bell, White Christmas부터 너무 유명했지만 저는 처음 들어본 Winter wonderland같은 노래까지 캐롤의 정석으로 시작한 첫 주는 아 캐롤이라는 게 이런거구나, 이런 단어가 되게 많이 나오네? 뭔가 크리스마스같은 느낌이다 설렌다라는 느낌을 계속해서 주었습니다. 적게는 2곡 많게는 4곡까지 배웠던 첫 주에 캐롤이란 무엇인지를 너무 크게 시냅스할 수 있어서 계속해서 오늘은 어떤 노래가 나올까라는 기대감을 가지게 했었습니다.

 두, 세번째 주 부터는 아 코치님이 이래서 캐롤을 한 달동안 수업하시는 거구나 라는 이해가 되었습니다. misletoe, glisten처럼 항상 나오는 단어와 항상 나오는 표현이 상황을 상상하고 시냅스를 하는데 크게 도움이 되었고 왜 영어를 배울 때는 기본이 중요하고 반복을 해서 내가 한국어로 생각하지 않아도, 번역을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영어를 영어답게 받아들 일 수 있는 것 인지가 너무 크게 와닿았습니다. 어느 순간에는 그냥 노래를 한 번 부르기만 했는데 아 이런 이야기구나, 이런 상황이겠구나라는 것이 그냥 들었고, 그렇기에 웃음이 나오고 울음이 터지는 등 다양한 감정을 느꼈습니다. 영어를 배우면서 해석되지 않아 느끼는 답답함과 분노 이외에 영어를 영어로 받아들여 느끼는 기쁨, 슬픔, 환희는 소리드림이기에 그리고 캐롤 수업이기에 더 빠르고 정확하게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순간에는 배우지 않은 캐롤로 찾아서 들으면서 자꾸만 수업시간에 배운 것을 응용하고 시냅스해보려고 하는 스스로에게 너무 크게 놀랄 정도로 이번 한달은 크리스마스에 빠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느 날, 우연치 않은 기회에 그린치라는 영화를 보았습니다. 캐롤을 듣고 크리스마스를 시냅스 했던 12월이 저에게 준 선물은 크리스마스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게 하는 기적이었습니다. 12월 내내 크리스마스에서 살았기에 산타라는 존재는 그저 허구이며 부모님이다라고 생각했던 제 자신이 영화 내내 나오는 모든 캐롤, 크리스마스를 맞이하고 기대하는 그들의 문화, 산타를 기다리는 아이들의 마음에 공감하고 함께할 수 있었습니다. 영어를 듣고 이해했다. 리듬패턴이 들린다! 좋다! 수준을 넘어서 상황이 받아들여지고 크리스마스가 그냥 크리스마스 그 자체로 생각이 되는 것이 2n년을 한국에서 한국어를 쓰면서 살아간 제가 가능한 것이 아직도 소리드림의 기적같다고 생각합니다.

 크리스마스는 그 자체를 믿는 사람에게는 영원히 존재합니다. 매일이 크리스마스였던 12월의 소리드림, 코치님, 그리고 우리는 영원히 크리스마스안에서 살아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