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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드림 11월 수강후기
작성자
김예은
첨부
벌써 11월 한 달이 지나고 수강후기를 쓰고 있네요. 소리드림을 처음 알게 된 지 시간이 꽤 지났는데도 4월부터 11월까지, 이렇게 연속적으로 수업을 듣게 된 건 처음입니다. 중간에 한달 쉬려고 했는데 어쩌다 보니 이렇게 달려오게 되었습니다.

이번 달은 개인적으로 녹음파일을 만들면서, 계속 소리드림 수업을 들어오면서 느낀 일을 좀 적어보려고 합니다. 지금까지 만든 녹음파일 개수가 400개 정도가 되는데 어느정도 만들고 나니 리듬이나 강세, 덩어리 잡는 게 훨씬 자연스러워졌습니다. 이미 알고 있는 덩어리들 덕분에 문장을 듣는 것도, 읽는 것도 더 편하고요. 하지만 발전한 점이 보이는 데도 막상 말을 내뱉으려고 하면 머릿속이 새하얘지고는 했습니다.
  무언가 개선점이 필요하다 생각해서 천천히 제 상태를 점검하기 시작했습니다. 되짚어보니 새로운 컨텐츠를 배울 때는 그래도 처음 접하는 거니 집중해서 재미있게 할 수 있는데, 저는 복습 컨텐츠를 만드는 게 유독 어려웠습니다. 강세도 괜찮은 것 같고, 덩어리로 말하고 있고..리듬도 비슷하고. 녹음해서 들어보면 뭔가 다른 것 같기는 한데 어떻게 하는게 좋은 건지 잘 모르겠고... 같은 부분을 몇 번 만들다 보면 문장을 외워버려서 그냥 앵무새처럼 반복하면서 녹파를 만드는 경우도 종종 있었습니다. "들리는 대로" 따라 하는게 아니라 제 머릿속에 있는 소리를 내뱉으면서요. 시간이 너무 안 가니까 핸드폰도 조금 보고, 좀 떠들기도 하고.. 어찌됐건 40분을 채우고 녹음을 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을 때우는 싫어서 강세가 세거나 따라하기 힘든 어려운 컨텐츠로 녹파를 만드는 걸 선호하는 편인데, 그런 컨텐츠는 몇 번씩 복습해야 얼추 만족할 만한 결과가 나오고, 문장이 다 머릿속에 있어도 개선할 점들이 한 눈에 보여서 좋았습니다. 그 와중에 듣기 어려운 문장은 답답해서 따라 하기 힘드니까 그냥 넘겼습니다.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무시할 수가 없었지만 그럴 때면 고맙게도 항상 다른 일들이 많았습니다. 개강과 동시에 순식간에 쌓이는 과제, 레포트, 얼마 남지 않은 시험까지 핑계거리는 차고도 넘쳤죠. 그러면서도 졸업할 때면 잘 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위안 삼아 하곤 했습니다. 얼마 전엔 공백이 조금 길었는데 작년 8월을 끝으로 이런 저런 사정이 겹치면서, 코치님이 돌아오셨다는 반가운 소식을 들었음에도 꽤 오래 학원을 찾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주말반을 겨우 등록하고, 몇 달은 수업만 겨우 들었던 것 같습니다. 새벽반도 못들을 정도로 평일은 시간이 안 맞아서 토요반 수업이라도 들으면서 평일에 혼자 해보자 하는 마음으로요. 그때 드는 생각이 직장인 분들 존경스러워…밖에 없었고 결국 시간이 나자 마자 평일반으로 옮겼습니다.
 다시 스터디를 하고, 꾸준히 녹음파일을 만들기 시작하니까 작년에 느꼈던 벽은 그대로 앞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바쁘다는 핑계로 1년을 넘게 미뤄온 전화영어도 하고, 처박아 뒀던 리듬패턴 노트도 꾸준히 복습하고, 틈나는 대로 미드 보고, 스터디 시간에 답답한 부분에 도움을 구하고, 피드백 해주시면 그대로 녹음파일 만들어 보면서.. 수업시간에 가이드 해 주신 건 다 해보려고 한 것 같습니다. 그렇게 지나고 보니 가장 큰 문제는 결국, 더 열심히 해야 했을 시기에 손을 놓아버린 것뿐이었습니다.

쓰다 보니 후기가 너무 길어졌습니다. 하루는 22시간이라 생각하고 2시간은 영어 하세요. 주말에 네 시간 수업 듣는다고 영어 될 것 같으세요? 안됩니다. 이런 뼈를 때리는 말씀이 가장 기억에 많이 남은 11월입니다. 12월 수업을 들을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같이 하는 사람들이 없으면 다시 영어에 담을 쌓을 게 뻔해서 어떻게든 꾸준히 이어 나가기로 결심했습니다. 마침 마지막 수업 때 12월엔 캐롤 60곡을 도전하신다고 하니까 반갑기도 했고요ㅎㅎㅎ 한 해의 마지막은 캐롤을 부르면서 즐겁게 110%로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No excuses!